챌시에서 열린 오프닝 현장

챌시에 몰려 있는 갤러리 300여개 중에서 150개 정도가 한 날 한 시에 오프닝 파티를 열었다. 챌시 화랑가야 해봐야 기껏 남북으로 걸어서 10분(약 열 두어 블록), 동서로 2-3분(한 블록)에 불과하다.
그 속에 삼백 수십개 갤러리가 몰려있는 것이다. 90% 이상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 갤러리다. 작품을 팔면서 갤러리가 유지되는 것이니 얼마나 많은 작품이 팔릴 것이며, 얼마나 많은 아티스트들이 여기에 전시를 하는지 놀랄 정도다. 최소한 매달 300여개의 갤러리에 새로운 작품들이 걸리는 것이다. 이 같은 스펙타클은 유사이래 없던 일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9월 첫 목요일 갤러리들이 때를 지어 오프닝을  열었다. 작년과 같을 줄 알았는데, 갤러리들끼리 합의가 있었는지 대략 25-27가 사이에 있는 갤러리 수 십개만 오프닝을 열은 것이다. 나머지는 그 다음 날 수십 개, 또 그 다음 주 목요일과 금요일 각기 수십 군데 갤러리가 오프닝을 하는 것이다.
9월부터 6월말까지 10달 동안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것이다.